"생각 조종자들"
"문 앞에 죽어 있는 쥐 한 마리가 아프리카의 죽어가는 사람보다 당신에게 더 관련 깊다."
-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 책 서문
"물건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고객이 아니라 팔리는 상품과 같다."
- 앤드루 루이스 1장 첫페이지
위 주커버그의 설명은 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의미입니다. 대형 사이트들은 점점 개별화된 맞춤형 검색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2009년 12월 4일 구글은 '모든 사람을 위한 개별적 검색' 이라는 타이틀을 다른 안내문구 사이에 살짝 끼워넣었습니다. 혹시 구글 검색을 많이 해본 사람이면 아실지 모르겠는데 검색을 하게되면 사용자가 클릭하는 결과를 분석해 가장 선호하고 만족할만한 결과 리스트를 보여줍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몇 년 전부터 이미 개인화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에 대한 의미는 우리가 무료로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및 SNS(구글,네이버,다음,페이스북,트위터 등) 를 이용함에 있어 이용료를 내지 않는데, 그러므로 인해 아무도 모르게 우리 자신은 그러한 사이트에 개인의 정보가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이 책에 대한 거의 모든 내용이 위 두 문장에 모두 들어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는 엘리 프레이저 입니다. 엘리 프레이저는 온라인 정치시민단체의 선구자인 '무브온'의 이사장이자 세계 최대의 시민단체 중 하나인 아바즈(www.avazz.org)의 공동창립자입니다. 무브온은 2008 미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사실 온라인 정치시민단체라는 말은 거의 들어본적이 없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발전을 하면 마냥 좋은게 아닌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 이 책에서 설명하는 개인화서비스에 대한 무서움이 이렇게 클줄은 몰랐습니다.
개인화서비스에 대한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는데 쇼핑과 관련된 검색을 주로 한다면 광고와 홍보위주의 메시지를 보여주어 쇼핑을 하게 만들것이고 정보를 많이 검색하는 사람들에겐 뉴스와 관련된 내용이 먼저 보이게 될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뭐 크게 중요한가. 좋은게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드는 사람도 있을텐데요. 만약 자신이 진보를 지향하고, 보수를 지양한다면, 또는 반대로 보수를 지향하고 진보를 지양한다면 진보 또는 보수 둘중 하나의 편향된 정보를 사이트는 보여줄것입니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개인화서비스가 발전할 수록 자신도 모르게 한쪽 방향으로 자신을 가두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저자는 필터버블이라는 단어로 표현을 합니다.
그럼 이렇게 편향된 정보를 받지않으려면(필터버블을 깨뜨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마지막장에서 설명을 합니다. 개인, 기업, 정부가 힘을 모아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개인은 새로운 방향으로 관심사를 넓혀줘야 하며, 기업은 기본값을 다시 생각해야 하고 투명성을 높여야 하며, 어떤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부는 개인 정보 통제권은 사용자에게 주어야 하며 개인 정보는 아주 특별한 재산임을 환기시켜야 할것이며,개인 정보 사용에 관한 법, 그리고 감시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너무 생각없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았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의 정보가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저장이 되고 그 정보를 토대로 한 낱 기계가 나를 통제하는 미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한쪽만 보는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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